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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인식의 납득과 어긋남을 만들어내는 스키마

by 파이어신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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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납득과 어긋남을 만들어내는 '스키마'


앞서 나온 문장에서처럼 메타포는 서로 다른 것을 대비시키는 형태의 언어 표현인데, 이것이 어떻게 이해를 깊게 만들어줄까? 그 원리를 알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인식의 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키마(schema)'이다.
심리학에는 함수를 사용하여 복수의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이많다. 예를 들어 지각을 한 A씨의 경우, 언뜻 보면 A씨의 성격이 지각의 원인인 것처럼 생각된다.

(지각 행동) = F (느긋한 성격)

이것을 일반화하면 (결과) = F (원인)이 경우 함수 Y=F(x)가 기본 모델이 되며, 느긋한 성격이 원인이 되어 지각한 것이라는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함수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전후의 상황과 시간의 변화를 무시한 정상 상태만을 조건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이유는 현실에서 꼼꼼한 성격인 사람도 특별한 이유로 아슬아슬하게 지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느긋한 성격이 지각의 이유라고 한다면, 이것은 단지 이유로 붙이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함수를 사용하여 설명하는 인식 모델은 언뜻 보면 합리적이다. 하지만 현실의 상황은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가 어떻게 생겨나는지에 대한 상황의 영향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잘못된 인식의 어긋남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그 원인 관계의 인지 바이어스(편견)는 '인과 스키마'라고 불린다. 이것은 경험한 기억에 의존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사물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와 같은 물리적이며 신체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이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인과 스키마는 상황과의 관계를 즉시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있는 반면, 본인이 의식할 수 없을 만큼 상식이라고 생각하여 편견과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키워드 심리학 - 인과 스키마(causal schema)

상황의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추론할 때에 작용하는 인지의 조직적인 작용을 말한다. 스키마는 고정적인 이미지와 전형적인 사고 등을 만드는 토대가 되며, 이것은 신체 경험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언어의 의미와 납득을 불러일으키는 '메타포'

인과 스키마에는 다양한 형식이 있다. 인지언어학 창시자인 J. 레이코프는 인과 스키마를 A=B인 서로 다른 것을 표현하는 '메타포 구조'로 밝혔다. 예를 들어 비유(은유)적으로 '인생은 게임이다'라고 하는 경우, 메타포는 <인생게임〉과 같
은 표현을 말하는데, 레이코프는 언어의 의미와 문법에 이르기까지 이 메타포의 작용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것은 언어의 의미에 구조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예로 살펴보자.

기본 메타포 => <많다 = 높다>, <적다 = 낮다>
'과거의 보너스가 올랐다', '올해의 수입은 떨어졌다'
기본 메타포 => <기쁘다 = 높다〉, 〈슬프다 = 낮다〉
'기분이 업됐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기분이 다운됐다', '기분이 가라앉았다'

이처럼 여러 가지 문장과 표현에서 기본 메타포를 상하의 구조로 읽을 수 있다. 상하 구조에는 사람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체화된 지식(embodied knowledge)'이 있어서 이것이 '납득'의
감각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메타포를 응용한 과학적 개념의 '납득감'

메타포가 가진 효과는 언어의 영역만이 아니다. 학교에서 전기 회로를 배울 때, 회로를 물이 흐르는 파이프 등으로 비유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림 3-1-①과 같이 <물이 흐르는 파이프>를 기본 메타포로 한다면, 저항과 전압이라고 하는 추상적인 원리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공식을 적용하는 것만으로는 정답은 맞출 수 있지만, 의미를 이해할 수 없어 납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공식과 매뉴얼에 대입한 지식은 '절차적 지식'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으로는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 납득감을 얻을 수 없다.

 

 

그림 3-1-1

키워드 심리학 - 절차적 지식

‘절차적 지식’(조작적 지식)이란 자전거에 타는 것처럼 조작적인 신체 행동에 따르는 듯한 지식을 말한다. 한편, 암기하여 기억한 단어의 지식은 의식적인 것으로서 ‘선언적 지식'(의미적 지식)이라고 한다.
이런 사례를 보면 <회로물이 흐르는 파이프〉와 같이 메타포의 도식에 따라 납득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이미지를 그리기 편한 인과 스키마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메타포와 스키마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 그림 3-1-②처럼 지식과 기억의 인식의 틀에 있는 스키마는 메타포로 표현된 무언가를 추론(아날로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인지 모델의 구조를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메타포와 스키마는 '납득'을 위한 강력한 수단이다. 어려운 과학과 인생의 의미를 깊게 이해하고 싶을 때 그림이나 속담을 사용하듯이 이것을 의식적으로 일상의 문제 해결에 사용해보아도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림 3-1-2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은 오직 학력뿐일까? - 비인지능력

 

심리학포커스

핀란드는 세계에서 국민의 행복도와 학력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대화를 하는 능력이나 자기 인식에 대한 능력이 높고, 일인당 생산성도 높은 편이라 한다. 그 요인으로 주목되는 것이 '비인지 능력'이다. 이 비인지 능력을 잘 이해한다면 쉽게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으며 여러 곤란한 상황을 극복하는 힘도 기를 수 있다.
 

'비인지 능력'이 필요한 다중지능 이론


2000년 이후부터는 일상의 지속적인 행복감을 중시한 '낙관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큰 트렌드가 되어왔다. 이것은 다양한 학문 계통의 '합류점'으로서 필연적으로 등장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력과 같은 지적 능력과
는 별개인 '비인지 능력'도 주목받게 됐다. 비인지는 IQ와 같은 지적 능력의 육성을 중시해온 공교육의 한계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특히 자신의 충동을 억제하는 '자제심'과 곤란을 극복하는 'GRIT'와 같은 것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욕구를 참는 자제심의 경우, '마시멜로 실험'의 결과로 알려지게 됐다. 이 실험은 유아가 눈앞에 있는 마시멜로를 바로 먹지 않도록 자제하게 만드는 실험으로, 이후의 추적 조사 결과, 이때의 능력이 성인이 됐을 때의 자제심과도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또, 곤란을 극복하는 능력으로 알려진 'GRIT’는 '근성'에 가까운 의미이다. 수만 명의 실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힘으로서 세계 각국의 학교, 기업과 군대 등에서 도입하게 되었다.

이러한 비인지 능력은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개별적으로 알 필요도 있지만, 전체로서는 어떤 기능인지, 뇌와 신체의 기능이 이와 관련이 있는지를 아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이 전체상을 알아야만 일상에서 일어나는 고민도 부분적인 해결이 아
닌, 근본적인 해결로 전환할 수 있다.

키워드 심리학
비인지 능력(non-cognitive abilities)
일반적인 지능 이외의 감정적인 지능(EQ)과 신체, 예술적인 힘 등을 의미한다. 이것이 주목되는 이유는 IQ적인 지능의 한계가 분명하게 나타남에 따라 GRIT(지속하는 힘) 나 자기 조정력과 같은 능력이 중요시됐기 때문이다.

키워드 심리학
마시멜로 실험 (the marshmallow test)
스탠포드 대학의 W. 미쉘은 4세 유아에게 마시멜로를 주고 자기 통제력을 조사했다. 그 몇 년 뒤의 추적 조사에서 자제심이 높았던 아이는 학업과 성과가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실험은 유아 교육뿐 아니라 기업의 능력 개발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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